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박혜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생애 첫 우승과 팀의 창단 첫 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박혜준은 지난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끝난 제15회 롯데 오픈(우승상금 2억1600만원·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노승희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해 73번째 대회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두산건설은 박혜준의 활약으로 골프단 창단 3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23년, 임희정·박결·유현주·유효주·김민솔 스타 골퍼 5명과 함께 출발한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은 올 시즌 5명 전원 재계약을 통해 의를 지켰다. 아울러 박혜준과 이율린을 영입해 7인 체제로 더욱 견고한 팀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신입생 박혜준은 골프단 첫 우승의 물꼬를 튼 복덩이가 됐다. 박혜준은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가족 같은 끈끈한 팀 분위기를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박혜준은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두산건설은 가족 같은 분위기로 선수들을 챙겨 주고 응원한다”며 “골프단에 첫 승이 간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꼭 첫 승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는데 해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은 박혜준이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합류 때 선택한 세이브(Save)에센셜을 그대로 실현한 극적인 승리였다. 박혜준은 5타 차로 앞서던 최종 라운드에서 16번홀 보기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36㎝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한 타 차 우승을 지켰다.
박혜준은 “골프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타를 지켜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스코어를 지켜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세이브 에센셜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은 두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위브의 다섯 가지 가치(Have, Live, Love, Save, Solve)를 선수의 캐릭터와 연결짓는 에센셜로 차별화된 마케팅과 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골프단 단장을 맡고 있는 두산건설 오세욱 상무는 “선수 후원에는 단순히 브랜드 노출 광고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혼자 싸우기보다는 서로 의지하고 지지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고 골프단 운영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첫 승을 거둔 박혜준 선수뿐 아니라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모든 선수가 소속감을 느끼고 서로의 장점을 보고 배우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멘탈리티와 태도를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