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20촌, 엄청 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정면 반박

3 days ago 1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강화 유세 중 한 유권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쓰레드 갈무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강화 유세 중 한 유권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쓰레드 갈무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20촌이라고 엄청 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지난 27일 인천 강화 유세 현장에서 한 유권자와 대화하던 중 이같이 밝혔다. 이는 박 후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외손이라고 강조해온 것과 달리 실제로는 22촌 방계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반응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강화 유세 중 한 유권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상=쓰레드 갈무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강화 유세 중 한 유권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상=쓰레드 갈무리

앞서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비판 공세를 펼쳐왔다. 김태훈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은 26일 "약 10년간 '22촌 방계'를 2촌 '외손'으로 둔갑시킨 박찬대의 '족보' 마케팅, 독립유공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의 행태가 "공인의 언어가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그리고 독립운동이라는 숭고한 역사가 어떻게 개인의 정치적 영달을 위한 '스펙'으로 난도질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악의 선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단어의 오용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정치적 수식어'에 가깝다"며 "법적 처벌이 두려워 '외손자'라는 명확한 거짓말은 피해 가면서도, '20촌 방계'라고 밝히면 독립유공자 마케팅의 약발이 떨어질까 봐 '외손'이라는 모호한 단어 뒤로 숨어버린 얄팍한 기회주의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진짜 유공자 후손들이 가난과 고초 속에서도 조국에 대한 긍지 하나로 버티고 있다"며 "이들의 희생을 모독하고, 고작 외조부의 20촌 촌수를 밑천 삼아 가짜 후광으로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키워온 박 후보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반면 27일 주간경향 보도에 따르면 석주 이상룡 선생의 4대 종손 이창수 씨는 "그게 왜 논쟁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촌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박 후보를 두둔했다. 이어 "박찬대 외가는 지금도 우리 가족과 같은 관계"라며 "촌수로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증조부인 동구 이준형 선생과 박찬대 외가 할아버지는 1875년생으로 동갑"이라며 "제일 힘들 때 제일 많이 도와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안 사람들과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그때 제일 의지가 되고 제일 많이 도와준 집안이 박찬대의 외가 쪽"이라고 전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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