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가수 정훈희가 절친 인순이, 박상민, 박구윤을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구윤은 “우리나라에서 ‘의리’ 하면 김보성과 박상민”이라며 “동료들에게 억 소리 나는 돈을 빌려줬다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두 명이 아니라, 힘들다고 하면 다 도와줬다고 들었다. 못 받은 돈이 어마어마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박상민은 “걔들 이 방송 보면 반이라도 줘라 좀. 누구인지 알잖아, 너네”라며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인순이도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공감했고, 박상민은 “살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넌 복 받을 거야’다. 근데 그 복은 언제 오는 거냐”며 탄식했다.
정훈희는 “지금 와 있다. 표정 속에, 말 속에, 건강 속에, 목소리 속에 와 있다”며 박상민을 위로했다.
■ 울면서 전화한 후배, 수백 줬더니 태도 달라져박상민은 과거에도 연예인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사연을 방송에서 털어놓은 바 있다.박상민은 지난해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연예인 동생이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전기와 수도가 끊겨 집에 못 들어갈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더라. 전화했더니 울고 있어서 몇백만 원을 바로 보냈다”며 “이후 해당 후배와 두세 번 마주쳤지만 태도가 달라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외국 번호로 연락이 와서 받았더니, 한 연예인이 필리핀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돈을 부탁하길래 몇천만 원 보내줬다”고 다른 일화를 전했다. 이어 “3일 뒤에 갚겠다고 했는데 지금 10년 넘게 돈을 못 받고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진짜 의리가 뭔지 보여주는 사람”, “저런 피해를 입고도 이름조차 안 밝히는 게 더 대단하다”, “박상민의 인간미가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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