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코리아 어게인"…신한銀, 주식형펀드 장려운동

3 days ago 3

신한은행이 대대적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 캠페인에 나선다. 새 정부 출범 후 코스피지수가 2900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에 강세장이 펼쳐지자 주식형펀드 중개를 주요 비이자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8월 8일까지 ‘다시 한번 코리아’라는 슬로건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 장려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내부 심사를 통해 엄선한 유망 펀드를 ‘신한쏠(SOL)뱅크’ 앱에 별도로 꾸린 페이지를 통해 추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인덱스, 성장, 배당, 모집 등 네 가지 유형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펀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담당 임직원들이 사전 체험하면서 비대면 펀드 가입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파악해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국내 증시 호황기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측하고 수개월 전부터 이 같은 캠페인을 준비해왔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정부의 고강도 관세정책 여파로 지난 4월 9일 2293.7까지 떨어졌지만, 그 후 강하게 반등하며 이날 2920.03으로 올랐다. 특히 지난 3일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에 6거래일간 8.19% 뛰었다. 신한은행은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코스피지수가 크게 뛰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객의 수익률을 더욱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선 주식형펀드가 신한은행 비이자 수익에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거듭된 금리 하락세에 이전만큼 예대마진을 내기 어려운 처지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1.56%로 2022년 말(1.70%) 이후 내리막을 타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은행은 주요 비이자 수익원 중 하나인 주식연계증권(ELS)마저 ‘홍콩 H지수 연계 ELS 손실 사태’로 지난해 초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오는 9월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 호황이 주식형펀드 판매 증가로 이어진다면 은행들의 비이자 수익을 늘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