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론”…반도체 우려 꺾이자 코스피 5.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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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론”…반도체 우려 꺾이자 코스피 5.4% 급등

입력 : 2026.06.25 16:34

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
시간 외 거래서 15% 급등
삼전 5%·하닉 13% 상승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넘게 급등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는 장중 9000선을 회복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9.28포인트(5.42%) 오른 8930.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232.40포인트(2.74%) 오른 8703.42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단숨에 8900선을 회복했다. 장중에는 6% 넘게 오르며 9000선을 웃돌기도 했다.

급등세에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3초부터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기준가 대비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94포인트(5.81%) 오른 1455.56을 기록했다.

간밤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 414억6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5.11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했으며 EPS는 시장 컨센서스(20.78달러)는 물론 시장 기대치로 여겨진 ‘위스퍼링 넘버’인 22달러 안팎도 웃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제기됐던 반도체 수요 둔화와 수익성 훼손 우려가 해소됐다”며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15% 이상 급등하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4조215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조4249억원, 779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7.72%), 제조(6.08%), 유통(4.988%), 전기·가스(4.21%), 금융(3.4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3.73%), 오락·문화(-2.11%), 금속(-2.02%), 기계·장비(-2.02%), 화학(-1.65%)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5.29%)와 SK하이닉스(13.06%) 등 반도체주가 질주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 ADR 발행 계획까지 더해지며 장중 15% 가까이 오르며 한때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SK 주가도 20.51% 급등하며 시총 10위에 진입했고, SK스퀘어(5.56%), 삼성전기(1.68%), 삼성생명(3.23%), 삼성물산(7.79%) 등이 급등했다. 현대차(-1.18%)와 LG에너지솔루션(-3.69%) 등은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50포인트(2.36%) 내린 887.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35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8억원, 16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5.57%), 에코프로(-5.29%), 주성엔지니어링(-8.50%), HLB(-2.58%), 이오테크닉스(-1.95%) 등은 하락했다. 원익IPS(2.72%), 리노공업(4.11%) 등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대비 0.7원 오른 1542.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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