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이 1주일 간의 무단 점거를 끝내고 조금 전 관저를 떠났다”며 “국민과 국회, 헌법에 의해 파면된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 누가 보면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인 줄 알겠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파면 이후 윤석열은 자숙은커녕 대선 주자들을 줄 세우며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해 왔다. 대통령 관저를 무단 점거한 채 무위도식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국민은 파면된 내란 수괴 주제에 뻔뻔하게 상왕 노릇을 하려 든 윤석열의 후안무치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저에서도 이런 행태를 반복한다면 죗값은 더욱 무거워질 것이다. 지금 윤석열이 해야 할 일은 자숙하고 참회하며 겸허히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석열의 관저 정치와 함께 국민의힘의 내란 추종도 막을 내려야 한다.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석열과 결별하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윤석열에게 매달리며 내란의 그림자를 쫓아다닐 셈인가? 내란 수괴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국정을 맡겨달라고 하다니, 국민이 우습게 보이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 수괴의 관저 농성이 끝난 오늘부로 대한민국에 내란 세력이 발붙일 곳은 없다. 끝끝내 내란의 그림자를 추종하는 세력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했다. 2022년 11월 7일 관저 입주를 완료한 지 886일 만의 사저 복귀이며,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로는 일주일만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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