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男 30% ‘결혼 약속 안 했어도 동거해보는 게 좋아’…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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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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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사이여도 결혼 전 같이 사는 것에 대해 무조건 금기시하던 사회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거’를 소재로 사용하고, 유명인들이 결혼 전 동거에 대해 옹호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인기 소셜 데이팅 앱 ‘정오의데이트’가 미혼남녀 1만 5508명을 대상으로 ‘결혼 전 동거에 대한 나의 생각은?’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결혼을 약속했다면 미리 동거해 보는 게 좋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위 응답은 남성 57%, 여성 52%의 지지를 얻어 모두 과반 이상의 표를 받았다. 결혼이 전제돼 있는 상황이라면 미리 함께 일상을 나눠보는 것에 대해 남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반면 2위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답변이 엇갈렸다. 남성은 ‘결혼을 약속하지 않았어도 함께 살아보는 것이 좋다’가 30%로 2위를 차지했지만, 여성은 ‘결혼 전 동거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이 30%로 2위를 차지해 여전히 결혼 전 동거에 대한 남녀의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냈다.

여성의 경우, ‘결혼을 약속하지 않았어도 함께 살아보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18%에 그쳤고, 반면 남성은 ‘결혼 전 동거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단 12%의 표를 받는데 그쳤다.

남성과 여성 모두 ‘서로 다른 생활을 해왔으니 같이 살아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본다’, ‘동거도 서로를 알아가는 하나의 과정 같다’ 등 ‘결혼 전 동거’에 긍정적인 답변이 다수였다. 반면, ‘결혼 전 동거는 절대 안 된다’, ‘내 애인의 과거 동거 사실을 안다면 기분 나쁠 듯’ 등의 의견도 나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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