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미국의 틱톡 인수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유력 인수 업체로 거론되는 오라클의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은 3.41% 급등한 302.14달러를 기록했다. 시총도 8585억달러로 불었다. 미국 기업 시총 10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양국 협상이 잘 진행됐다며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매우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회사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며 “그들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정 회사는 틱톡을 이르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이와 관련 “양측이 틱톡과 관련해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오라클이다. 중국은 한때 대표적 친중 인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틱톡을 인수하기를 바랐으나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급감 등 여러 문제에 직면, 인수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이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초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은 백악관 행사에 참석, 트럼프를 직접 만났었다.
당시 트럼프는 엘리슨에게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는 데 열려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엘리슨은 “그가 그것을 사고 싶어 한다면 나도 그럴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당신이 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엘리슨이 가장 강력한 틱톡 인수 후보라고 미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이날 급등으로 오라클은 지난 5거래일간 27%, 올 들어서는 81% 각각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