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문호 개방…해외기업 기회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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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30 17:55 수정2026.04.30 17:56 지면A10

미얀마 정부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민화’를 표방하며 유화 제스처를 내놓고 있다.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수감 생활을 해온 아웅산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석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달 초 선출된 민아웅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은 최근 민주 진영과 반군을 향해 잇달아 유화 메시지를 내고 있다. 4월 17일 미얀마 달력상 새해 첫날을 맞아 단행한 사면에서 수지 고문 형량을 징역 27년에서 22년6개월로 4년6개월 줄였다. 수지 고문 최측근으로 2018년부터 쿠데타 당시까지 정부를 이끈 윈민 전 대통령도 사면해 석방했다. 4월 21일에는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 등 반군 단체를 향해 오는 7월 말까지 100일 안에 평화회담을 열겠다며 참가를 제안했다.

이는 국제사회에 다시 편입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 정권은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국제사회에서 합법 정부로 인정받지 못한 채 각종 제재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선거를 통해 집권했다는 형식적 정당성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정권 인정을 끌어내고 대외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구상이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사 정권과 대립해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도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시하삭 푸앙껫께우 태국 외교부 장관은 4월 22일 “우리는 그들의 아세안 복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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