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백악관에서 열린 이종격투기(UFC) 경기에서 한 선수가 미셸 오바마 여사를 모욕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잔디밭에서 열린 UFC 행사에서 헤비급 선수 조쉬 호킷은 경기 승리 직후 진행된 옥타곤 인터뷰 말미에 뜬금없이 “미셸 오바마는 남자다. 내 말이 맞지? 미국인들이여!”라고 외쳤다.
해당 발언은 보수 진영 일각에서 오랫동안 제기돼 온 근거 없는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즉각 비판을 불러왔다.
미셸 오바마 여사를 둘러싼 이 같은 주장은 사실로 확인된 적이 없으며, 일부 트럼프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유포돼 왔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가 논란 끝에 삭제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UFC의 데이나 화이트 최고경영자(CEO)는 호킷의 발언과 관련해 “다들 내가 ‘표현의 자유’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알겠지만 이런 넌센스는 싫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소속 멜라니 스탠스버리 연방 하원의원도 “역겹다”고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백악관은 직접적인 평가를 피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WP 질의에 “그는 경기에서 강인함과 압박 능력을 보여줬다”며 “헤비급 랭킹이 올라갈 것”이라고 답해 발언 자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 브랜든 힐 하원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웃겼다”고 반응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을 지낸 댄 본지노 역시 관련 비판을 두고 “과민반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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