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매·성착취물 제작…경찰, 청주 시의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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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찰이 충북 청주시의회에서 아동 성매매혐의를 받고 있는 C시의원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6.07.15 [청주=뉴시스]

15일 오전 경찰이 충북 청주시의회에서 아동 성매매혐의를 받고 있는 C시의원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6.07.15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30대 현직 시의원이 만 13세 여중생을 상대로 금품 건네며 성관계를 하고 성착취물까지 제작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15일 오전 청주시의회 최모 시의원(35)의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실,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개인 휴대전화와 컴퓨터, 디지털 저장장치 등을 압수했다. 미혼인 최 시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 공천을 받아 당선된 초선 기초의원이다.

● 만 13세 여학생에 금품·담배 제안하며 성관계

경찰에 따르면 최 시의원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량과 모텔 등에서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미성년자의제 강간, 성착취물 제작 등)를 받고 있다. 최 시의원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상대 여학생에게 금품을 주거나 담배를 사주겠다고 하며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여학생에게 나체 사진과 동영상 등을 촬영해 보내달라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월말 경 피해 여학생의 부모로부터 “우연히 딸의 휴대전화를 보다가 이상한 내용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여학생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파악했다. 이후 조사를 진행해 온 경찰은 최 시의원이 피해 여학생으로부터 성착취물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직까지 최 시의원이 성착취물을 유포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 5월말 경찰 조사 받은 뒤 출마해 당선

경찰은 5월말경 최 시의원을 불러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최 시의원은 “채팅 앱을 통해 만났고 성관계도 사실도 맞지만 미성년자인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을 면밀히 분석한 뒤 조만간 최 시의원을 다시 불러 성착취물 제작 등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최 시의원은 3월 30일 국민의힘 시의원 후보 공천 면접을 본 뒤 5월 14일 시의원 공천을 받았다. 이후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경찰에 나가 조사를 받았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말경 최 시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당시 최 시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거운동을 홍보하는 글과 사진, 영상 등을 다수 게시했다. 최 시의원의 공천 심사에 참여했던 한 공천관리위원은 “공천 심사 당시에는 음주운전 전과 1건에 대한 소명만 들었다”며 “최 시의원이 ‘대학생 시절 밤새 술 마시고 아침에 학교에 차를 몰고 가다가 숙취 운전으로 적발이 돼 벌금 300만 원 판결을 받았다’고 해명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최 시의원은 압수수색 뒤 주변 지인을 통해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미성년자인줄은 전혀 몰랐고, 금품을 건네거나 영상을 찍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충북도당 “최 시의원 제명”

국민의힘 충북도당 윤리위원회는 15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최 시의원 제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충북도당은 “청주시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 시의원은 청주시에서 중고교를 나와 대전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근무해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시의원 후보 등록을 하면서 직업을 ‘회사원’이라고 썼다. 그는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계에 입문했다. 최 시의원은 청주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자신의 수사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지역경찰 등과 관련한 행안위로 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충북여성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매매는 경제력과 정보, 권력을 차이를 이용한 명백한 성착취”라고 비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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