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용 신용카드 포인트 2.9조원…李 제안에 지역화폐 전환 서비스 확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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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등 일부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서비스’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다른 분야로도 확산할지 주목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카드 결제나 쇼핑 멤버십에 가입하면 받을 수 있는 포인트 중 사용되지 않고 있는 돈이 수십조 원에 이른다면서 “이런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기준 미사용 신용카드 포인트는 2조900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쇼핑, 통신사, 항공사 등 다른 멤버십 포인트·마일리지를 더하면 수십조원이 방치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놔두면 사라지는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지방경제 활성화와 상권 소비를 촉진하자는 구상이다. 미사용 카드포인트는 통상 유효기간(5년) 경과 후 소멸한다.

일부 카드사들은 이미 해당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NH농협카드는 2023년부터,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2일부터 대행사 코나아이와 함께 1포인트당 1원을 비율로 카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한다. 카드 포인트를 앱에서 지역화폐로 전환하면 결제 시 기존 지역화폐보다 먼저 차감되는 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8회 국무회의 겸 제13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30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8회 국무회의 겸 제13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30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전례가 있고, 전산 개발만 하면 시행이 어렵지 않아 이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카드 업계 전반으로 서비스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멤버십 포인트·마일리지 등은 관할 부처와 포인트 시스템 등이 각기 달라 지역화폐와의 연계 구조를 가져가는 데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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