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2025 대한민국 녹색금융이 뛴다
③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ESG 경영의 전 과정에서 녹색금융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100 이행을 통한 재생에너지 전환, 다양한 ESG 채권 투자와 시장 조성 활동, 그리고 스코프 3(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량)를 포함한 전방위 탄소배출 관리 노력은 미래에셋의 지속가능성장 전략의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지속가능금융 45조 원 달성을 목표로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다양한 녹색금융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말에는 34조4000억 원으로 목표 대비 76.5%를 달성한 바 있다. 금융권 최초로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하고, ESG 채권 발행과 운용, 탄소배출량 측정 및 감축 계획을 수립하며 선도적 ESG 경영 실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융권 최초 RE100 이니셔티브 참여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2025년 말까지 전 사업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재생에너지 수급을 안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2023년에는 ㈜썬셋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10월에는 PV 에너지와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을 체결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약 48.2%를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와 연계해 2030년까지 42%의 스코프 1·2(직간접배출량) 감축 목표를 이행하면서 재생에너지 도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스코프 3는 기업의 간접적 탄소배출을 포함한 배출량 범주로, 공급망 전체를 포함하는 방식이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GHG 프로토콜 및 코퍼레이트 밸류체인(Corporate Value Chain) 기준에 따라 스코프 3 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스코프 3 배출량은 총 549tCO₂eq로 집계됐는데, 세부적으로는 출장 409톤, 용지 사용 77톤, 폐기물 처리 49톤, 용수 사용 14톤 등이다. 이는 사무 공간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만 반영한 수치로, 일부는 추정치와 예측값을 바탕으로 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러한 데이터는 외부 검증 기관인 DNV를 통해 검증받았으며, 적정 의견을 획득했다”며 “스코프 3 배출량의 정밀도와 관리 수준을 더욱 높이기 위해 데이터 범위를 확대하고, 자산군별 탄소배출량 집계를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G 채권 투자 선도적 입지 구축
미래에셋증권은 ESG 채권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환경·사회적가치를 고려한 ESG 채권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의 개선을 목표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이 포함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자본시장 내에서 ESG 관련 채권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ESG 채권 총보유액은 약 1조4600억 원으로,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전체 발행 규모는 1조7600억 원의 성과를 올렸다. 발행 주관 실적은 총 9건에 달하며, 국내 주요 기업과 협업을 통해 사회적책임 이행을 위한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했다.
녹색채권은 친환경에너지, 탄소저감, 친환경 인프라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자금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와 관련한 친환경 기술 개발 자금으로 5050억 원의 채권 투자를 진행했다. 현대캐피탈(3200억 원)의 전기차 구매 금융과 친환경차 확대에 대한 투자, 포스코케미칼(2500억 원) 및 포스코퓨처엠(2000억 원)의 배터리 소재와 저탄소 공정 개선에 대한 채권 투자 등이 있다. 사회적채권은 사회 취약계층 지원이나 공공서비스 개선 등에 사용했는데, 대표적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 MBS(586억 원), 우리카드 사회적채권(700억 원)이 있다.
지속가능채권은 환경·사회적가치를 모두 고려한 자금 운용에 활용됐다. 저탄소에너지 전환과 사회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한국전력공사 채권(1000억 원)이 이에 해당한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의 투자 운용 부문 성과로는 기업 및 기관 대상으로 28조 원, 개인 고객 상품 판매로 2조4000억 원, 자체 투자 및 운용 규모로 4조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채권의 시장 조성 및 유동성 공급자 역할도 수행하며, ESG 금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ESG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