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車부품 25% 관세 발효…현대차는 피했지만 “장기적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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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3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8년까지 2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재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3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8년까지 2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재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수입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현지시간 3일 공식 발효됐다.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에 이어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1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3일 오후 1시 1분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 수출되는 자동차의 부품에 대한 모든 부품은 25% 관세가 메겨지게 된다.

다만 이 같은 25% 관세율을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차그룹 등은 적용받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는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완성차업체의 경우 관세율을 낮춰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는 미국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는 자동차업체는 내년 4월까지 소비자가격의 15%, 그 이후부터 2027년 4월까지는 10%에 해당하는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들. 뉴시스.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들. 뉴시스.
그럼에도 자동차 부품의 수출 감소는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국무역협회는 이번 관세 조치 대상 부품이 총 332개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부품 규모는 전체 수출 규모의 36.5%에 이르며 금액으로는 약 135억 달러다. 미국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자동차부품 수입 규모 중 6.4%가 한국산이다.

무역협회는 “관세 부과 대상에는 자동차와 연관성이 낮은 품목도 다수 포함된다”며 “향후 미국 내에서 관세로 인해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줄어 수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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