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전량매도”…그린란드가 불러온 美·유럽 ‘자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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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전량매도”…그린란드가 불러온 美·유럽 ‘자본전쟁’

입력 : 2026.01.21 17:43

美 주식·채권·달러 동반약세
코스피 불똥 면해 4900 회복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갈등을 계기로 미·유럽 간 통상·자본 충돌이 격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채권·달러가 동반 하락하는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갈등을 계기로 미·유럽 간 통상·자본 충돌이 격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채권·달러가 동반 하락하는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충돌이 금융시장까지 강타하고 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유럽연합(EU)은 통상위협대응조치(ACI) 카드로 맞불을 놓자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형 악재가 된 것이다. 서방 진영의 대표적 동맹 관계인 미국과 유럽은 무역전쟁을 넘어 ‘자본전쟁’으로 치닫을 조짐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조정을 기다리던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은 주식, 채권, 달러가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나타냈고 아시아 증시까지 연쇄 충격을 받았다.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에 채권 투매까지 발생하며 혼란이 가중됐다.

사진설명

미국 3대 증시는 2% 넘게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린란드 사태와 일본 채권시장의 영향을 받은 미국 국채 금리도 치솟았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4.29%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9월 3일 이후 최고치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셀 아메리카’ 바람에 달러 가치도 곤두박질쳤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8% 떨어져 작년 12월 이후 하루 하락 폭으로는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피난처를 찾는 투자금이 안전 자산인 금은으로 몰리면서 금값은 온스당 48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 충격이 장기화될 것인지, 일시 조정에 그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건은 상대국 자산을 투매하는 보복전이 확산될 것인지다. 이날 미국 CNBC에 따르면 덴마크 연기금인 ‘아카데미커펜션’은 1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이달 중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유럽이 보유한 미국 자산은 주식 6조달러, 국채 2조달러 등 10조달러에 달한다. 투매가 현실화되면 미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CNBC를 통해 “무역전쟁의 이면에는 자본전쟁이 있다”며 “미국 국채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유럽에 대한 미국의 ‘그린란드 관세’가 2월부터 시행되는 데다 다보스포럼 참석으로 스위스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이 극적 합의를 이뤄낼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0.49% 상승한 4909.9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디커플링’ 장세를 연출한 것이다. 미국발 악재로 장중 한때 1%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현대차가 14.61%나 급등하는 등 대형주가 상승 반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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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의 갈등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며, 미국이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글로벌 자본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는 2% 이상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안전 자산인 금의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덴마크 연기금이 미국 국채를 매각할 계획을 밝혀 향후 자산 투매가 현실화되면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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