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美 조지메이슨대·유타대·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협약
7월부터 하계 학기 프로그램 돌입…체류형 ‘교육+휴식’ 눈길
미국 대학생들이 제주에서 학업과 여행을 함께 누리는 ‘런케이션’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학교는 8일 제주에서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 유타대학교,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과 ‘런케이션 활성화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제주도가 올해 1월 미국 프린스턴대학, 4월 일본 교토정보대학원대학과 맺은 협약에 이어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세 번째 성과다.
제주도는 일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는 ‘워케이션’과 함께 국내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Learning)과 휴식(Vacation)을 만끽할 수 있는 ‘런케이션’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부터 런케이션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현재까지 국내 15개 대학, 해외 5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런케이션 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협약을 맺은 미국의 명문대학 3곳과 ▲런케이션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제주의 가치‧비전‧미래를 공유하는 협업 프로그램 운영 등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1972년에 문을 연 조지메이슨대학교는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공립 연구대학이다. 경제학, 정보보안, 데이터과학, 정치학, 국제관계학 분야가 특화됐으며, 현재 4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1850년에 설립된 유타대학교는 컴퓨터공학, 의과대학, 비즈니스스쿨이 강점인 공립 연구대학으로, 3만3000여명이 재학 중이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1957년 설립된 공립 연구대학으로, 의료기술, 생명과학, 컴퓨터공학, 수학, 물리학 등이 강점이며 2만6000여명이 재학 중이다. 3개 대학교 모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한국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조지메이슨대학의 주관으로 오는 7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제주대학교에서 하계 학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타대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까지 3개 대학에서 총 25명의 학생이 참여해 ▲한국어 교육 ▲제주 문화·역사 체험 ▲제주세계자연유산 탐방 등에 나설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의 런케이션은 자연 속에서 학문과 치유, 교육을 함께 누리는 제주만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라며 “특히 이번 미국 3개 대학과의 협약으로 제주도는 교육과 연구, 청년 인재 교류에 있어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