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변동성 따라가는 코스피…밸류 매력 높아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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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가격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IT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14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상호관세 부과 및 유예가 급등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자산의 투자 매력 약화로 달러와 국채 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달러화는 4월 동안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였다. 미국채는 한 주 동안 만기에 따라 금리 상승 폭이 19~50bp까지 다양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49%로 재차 상승했다.

미국 채권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탓에 연준도 시장 안정화를 위한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문제 발생 시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6월부터 기준금리를 3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결과 채권과 주식 변동성 지수는 진정되고 있다.

그간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높았는데,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반등과 이번 관세 유예 결정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가격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업종별 밸류에이션도 과거보다 부담이 없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12개월 후행 PBR 기준으로 방산과 조선 정도만 수치가 높게 나올 뿐 대부분 수출품목은 수치가 낮다”며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최근 1년 고점 대비로 상당 부분 내려간 것으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여기서 IT 관세 유예가 이뤄진다면 관세 불확실성으로 주가 상승이 억제된 IT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의 12개월 후행 PBR은 각각 1.00배, 0.79배로 최근 1년 고점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고, 다른 업종에 비해 정상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주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관세 면제 또는 인하 등 호재가 나온다면 빠른 주가 회복도 가능하기에 해당 업종을 보는 시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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