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 전면적 반도체 관세 “적절시점에 부과…당장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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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 전면적 반도체 관세 “적절시점에 부과…당장은 없어”

입력 : 2026.05.23 06:18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EPA 연합뉴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EPA 연합뉴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반도체에 대한 전면적 품목 관세 부과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다만 즉각적인 시행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어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메모리칩 공장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며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수준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즉각적으로 반도체에 부과될 관세는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미국 정부가 향후 반도체에 대한 전면적 품목 관세를 정책 옵션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어 대표가 언급한 관세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서명한 포고문에 따라 중국 등으로 재수출되는 일부 반도체를 대상으로 25%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대만 TSMC 등 해외 생산 시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반도체가 대상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언급했던 ‘반도체 100% 관세’ 수준의 전면 조치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취임선서 행사에서 관세 정책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내가 퇴임할 때쯤이면 미국이 전 세계 칩 제조 능력의 50%를 갖게 될 것”이라며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대만에서 들어오고 있고, 다른 지역들에서도 들어오고 있다”며 TSMC가 미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을 예시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를 실제 세수 확보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 투자, 즉 ‘리쇼어링(reshoring)’을 압박하는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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