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英 공연서 티켓 판매액 90억원 달성

13 hours ago 1

한국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영국 웨스트엔드 공식 개막 전 프리뷰 공연에서 매출 475만파운드(약 9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이어 뮤지컬 시장 양대 산맥인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제이 개츠비 역을 맡은 라이언 맥카턴(왼쪽)과 데이지 뷰캐넌 역을 맡은 세라 힐랜드가 열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 제공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제이 개츠비 역을 맡은 라이언 맥카턴(왼쪽)과 데이지 뷰캐넌 역을 맡은 세라 힐랜드가 열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 제공

21일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11~19일 웨스트엔드 극장인 런던 콜리세움에서 열린 위대한 개츠비 프리뷰 공연의 평균 객석 점유율은 100%, 총 티켓 매출은 475만파운드였다.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24일부터 올 9월 7일까지 공식 공연할 예정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제작사로 유명한 오디컴퍼니가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1920년대 미국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그린다. 호황기를 누린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함을 담아낸 무대와 의상, 당시 유행하던 재즈를 기반으로 한 세련된 음악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에는 뮤지컬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브로드웨이에선 개막 1년여 만에 누적 관객 60만 명을 돌파했다. 브로드웨이 소식지 플레이빌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는 개막과 동시에 주당 매출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해 ‘밀리언 클럽’에 입성했다. 프리뷰 공연을 포함한 누적 티켓 판매액은 지난 13일 기준 6717만4862달러(약 974억원)에 달한다.

오는 7월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내한 공연도 할 예정이다. 신춘수 리드프로듀서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퍼포먼스를 국내 관객 여러분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다”며 “내년 2월부터는 미국 투어, 2027년에는 유럽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