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中, 홍수에 코브라 등 뱀 900여 마리 탈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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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SNS에 확산되는 사진으로, 뱀 사육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브라가 물 속을 헤엄치는 모습. 뉴시스

8일 중국 SNS에 확산되는 사진으로, 뱀 사육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브라가 물 속을 헤엄치는 모습. 뉴시스

8일 광시성 헝저우시 뱀 양식장에서 탈출한 뱀 모습. 웨이보 갈무리

8일 광시성 헝저우시 뱀 양식장에서 탈출한 뱀 모습. 웨이보 갈무리
중국 남부 광시성에서 내린 폭우로 뱀 사육장이 침수하면서 코브라 등 뱀들이 900여 마리가 집단 탈출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태풍 등의 영향으로 광시성 자치구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헝저우시 윈뱌오진 덩웨이촌의 한 뱀 사육장이 침수돼 대량의 뱀이 유실됐다. 현지 주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는 홍수로 사육시설이 파손되고 뱀들이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우즈 덩웨이촌 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일 오전 홍수로 사육장이 유실되면서 800~900마리의 뱀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재까지 주민 1명이 뱀에 물려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에서 뱀 사육장을 운영한다고 밝힌 레이 씨는 “뱀 중 코브라는 독성이 있다”면서도 “장기간 홍수에 노출될 경우 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저우시 응급관리국은 뱀 사육장 유실과 주민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구조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추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사고 이후 피해를 입지 않은 인근 마을 주민 10여 명은 자발적으로 뱀 포획팀을 꾸려 침수 지역을 돌며 뱀을 포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우 및 홍수로 현지에선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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