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국채금리 상승에 트럼프 말 안듣는 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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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산업 물가·국채금리 상승에 트럼프 말 안듣는 워시 FT "워시 매파 돌변" 분석트럼프 지지율 역대급 하락파월 연준 이사 잔류도 원인 지난 5월 취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던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 '물가와 싸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연준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이 그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 '워시는 왜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워시 의장이 우려와 달리 다섯 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강력한 정치적 입지와 독자적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의 연준 이사회 잔류다. 파월 전 의장은 의장에서 퇴임한 이후에도 이사회에 이사로 남았는데, 이것이 역으로 워시 의장에게는 금리 인상의 책임을 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FT는 "파월 전 의장이 계속 이사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따르는 사람들이 소수파가 됐음을 의미한다"며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하는 모든 일을 파월 전 의장 탓으로 돌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두 번째 요인은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다. 이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워시 의장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 매입 프로그램으로 금리 상승을 억제하려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워시 의장에게 있어 국채 금리 상승은 장기 침체의 시대가 종료됐음을 의미한다. 세 번째 요인은 이 같은 입장 차이가 베선트 장관과의 상대적 구도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네 번째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에 집착하고 있지만, 연준이 매달 190억달러(약 25조5000억원)어치 장기증권을 축소하는 정책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FT는 이것이 워시 의장이 긴축을 지속할 수 있는 독자적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꼽았다. 마지막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과거만큼 경계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FT는 "그 덕분에 워시 의장은 독립성을 더 잘 드러낼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FT는 워시 의장이 과거 강력한 자유시장경제의 옹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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