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환수는 과거 아닌 미래를 위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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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재 환수는 과거 아닌 미래를 위한 일”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국제협력실장코넬대 ‘보소당인존’ 환수 이끌어“문화유산 반환은 국력의 증거역사 성찰해 협력의 미래 만들어야”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국제협력실장이 충남 아산의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 기증관에서 문화재 반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유산회복재단> 60여 년 전 미국 코넬대에 기증된 조선시대 ‘보소당인존’ 병풍이 올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해외 박물관에 정식 기증된 한국 문화재가 기증자의 요청으로 고국에 반환된 첫 사례다. 이 환수를 이끈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문화재를 되찾는 것은 단순히 유물을 돌려받는 일이 아니라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남 실장은 지난 29일 폐막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청년 전문가로 참가해 32명의 참가자를 대표하는 청년 선언문을 발표한 인물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부모를 따라 폴란드로 이주한 그는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에서 국제협력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에서 한국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문화유산회복재단에서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의 조사와 환수 업무를 맡고 있다.문화재 반환은 그에게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는 일이다. 남 실장은 “재외동포로 살아오며 내가 누구인지, 한국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문화재를 되찾는 일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회복하는 일인 동시에 나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남 실장은 최근 해외 개인 소장자들과 협력해 문화재 환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재미동포 김병수·나완균 부부가 1962년 미국 코넬대 존슨박물관에 기증했던 ‘보소당인존’ 병풍의 국내 반환을 이끌었다. 이를 위해서 그는 지난해 세 차례 미국을 방문했다. 기증자 부부가 반환 의사를 밝히고 박물관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해당 문화유산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당초 코넬대는 이 유물을 조선시대 병풍으로만 파악하고 있었다. 해당 유물이 국내에 도착한 뒤 조사한 결과 헌종이 수집하고 각인했던 도장을 집대성한 인보인 ‘보소당인존’으로 밝혀졌다. 남 실장은 “기증자 분들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병풍이 헌종이 수집한 인장을 집대성한 인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매우 기뻐하셨다”며 “그 의미를 자녀와 코넬대, 지인들에게 알리고 싶어 해 한영 도록을 제작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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