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예방 '숏폼' 공모전 시상식
34년전 매경 주도 전국 캠페인
산업재해 16% 감소 이끌어내
노동부·산안공단·매경 주최
282개 작품 출품돼 열띤 경쟁
고강현씨 '안전보장송' 최우수
#점토로 사물을 표현하는 클레이아트풍의 캐릭터들이 공사 현장을 배경으로 중독성 있는 안전 수칙 노래를 부른다. 화면 속 캐릭터들은 '안전보장'의 앞글자를 딴 가사에 맞춰 움직이며 보호장비 착용과 장비 점검의 중요성을 친근하게 표현했다. 해당 영상 하나로 개인 참가자인 고강현 씨는 공모전 최고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11일 매일경제신문·고용노동부·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12층 대강당에서 '산재예방 아이디어 숏폼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공모전에는 접수 기간인 지난 4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노동자·사업주·청소년 등 다양한 국민이 참여해 총 282개 작품이 제출됐다. 이후 1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 후보작 총 8건(사업장 4건, 개인 4건)이 선정됐고 최종 순위는 대국민 온라인 투표와 당일 현장 발표대회의 전문가 심사 점수를 합산해 확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55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됐다.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차관급)은 개회사를 통해 "법이나 제도, 단속만으로는 일터의 모든 위험을 완전히 막아내기 어렵다"며 "진정한 일터의 안전은 현장의 노동자, 사업주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안전을 바로 나의 문제로 인식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선정된 작품들이 더 많은 국민에게 닿을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널리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주필은 1992년 경제부 기자 5년 차 때 고용노동부와 함께 '무재해 일터 만들기 범국민 천만 서명 운동'을 벌인 일화를 소개했다. 기자 13명으로 특별취재반을 꾸려 전국을 돌며 삼성전자 수원공장, 철도청 등지에서 서명을 받았고 1년 만에 1000만명의 서명을 이끌어내며 그해 산업재해를 16.1% 줄이는 데 기여한 것이다. 손 주필은 "35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이 숏폼 영상들을 통해서도 그런 성과가 나기를 기대한다"며 "그 당시의 방법과는 달라졌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안전이 나의 문제'라는 인식, 그 정신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오늘 선정된 작품들이 사업장 아침 조회나 안전 교육 시간에 활용되고 친구와 가족에게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인 장관상은 고강현 씨의 '안전보장송'이 받았다. 우수상인 매경미디어 회장상은 북한산국립공원의 '안(전)발란스'가,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상은 모트라스 광주공장의 '출근 1분 안전 체크리스트'가 각각 수상했다. 모트라스는 실제 공장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작업 전 5가지 점검 항목을 영상에 담았고, 북한산국립공원은 요즘 유행하는 '언발란스' 밈을 활용해 언밸런스가 아닌 발란스(안전) 있게 작업하자는 내용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장려상은 방태린 씨, 조규대 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LX판토스, 임성결 씨 외 4인 등 5팀에게 돌아갔다. 해당 영상들은 안전보건공단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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