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여객기 참사 100일 희생자 추모제…“안전·치유 기원”

4 weeks ago 13

“100일 되도록 참사 원인 몰라” 유족 분노
“희생자 많은 광주, 시장이 추모제 불참” 성토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을 앞둔 5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분향소에서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을 앞둔 5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분향소에서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을 앞두고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가 펼쳐졌다.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5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100일 추모제를 열고 안전사회가 구축되기를 희망했다.

추모제는 유족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추모제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묵념이 진행되면서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엄숙함이 더해졌다.

이어 유족 대표와 김 전남지사, 강 광주시장, 김 군수 등이 차례로 헌화를 하며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또 분향소 옆에는 참사 100일을 알리는 영상이 흘렀고 유족들은 하늘을 보며 흐르는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추모사에서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남은 자의 몫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남지사는 “전남도는 유가족의 슬픔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길에 늘 함께하갰다”며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추모영상을 상영해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특별법 제정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행정부시장은 “광주시는 한점의 의혹이 남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희생자 100일 추모제를 마친 유족들은 별도의 공간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추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100일 추모제에는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족 일부가 성토했다.

한 유족은 “참사가 100일이 되고 있지만 유족들에게 사고 원인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고 있다”며 분노했다.

또 다른 유족은 “가장 많은 희생자가 있는 지역인 광주시장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유족과 희생자를 잊으려고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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