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근욱 개인전 '금속의 날개'
금속 활용한 신작 59점 선봬
기하학적 패턴에 무한성 담아
추상화의 매력은 볼 때마다 새롭고 낯설어 좀처럼 질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는 지근욱(41)의 개인전 '금속의 날개'는 이러한 추상의 묘미를 잘 보여준다. 정교한 기하학적 패턴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공간감이 관람객을 오묘한 매력 속으로 이끈다.
학고재갤러리에서 3년 만에 개인전을 여는 그는 이번 전시에 '스페이스 엔진' 연작인 총 59점의 회화를 선보인다. 최근 작업에 달라진 점은 금속을 캔버스에 사용했다는 점이다.
캔버스 밑 작업을 할 때 스테인리스 성분의 안료를 사용해 금속 느낌을 낸 뒤 UV프린터로 숱한 망점을 찍는다. 그 위에 자와 색연필을 이용해 반복적인 선 긋기로 정방형과 반원을 비롯한 기하학적 패턴을 그려낸다.
금속 안료 덕분에 자연광에서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 서 있는 위치에 따라 화면은 시시각각 바뀐다. 작가는 동서양 종교와 철학을 결합한 신지학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지학에서 영혼이 물질세계로 내려오는 과정을 '하강', 물질에서 다시 정신적인 영역으로 고양되는 과정을 '상승'으로 본다. 이 순환이 곡선(호)으로 시각화된다. 네모 역시 모더니즘 회화에선 닫힌 세계를 뜻하지만, 양자역학의 세계에선 뚫려 있고 개방된 세계다.
작가는 "신지학에서 상승하는 호, 하강하는 호 같은 시각적인 이미지를 차용했다"며 "영혼이 육체로 내려오고, 또 육체가 정신적으로 상승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색연필의 가루(입자)는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다. 완벽하지 않은 '부스러기'가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작가는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재료지만, 뾰족하게 깎아 그을 때의 그 정밀한 선은 제 작업을 구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대표작은 갤러리 한 벽을 가득 메운 '금속의 장'이다. 총 24개의 회화를 상하 대칭으로 연출했다. 그의 작업은 무수한 선을 반복적으로 긋는다는 점에서 단색화와 맥을 같이하면서도, 수학적 질서와 기하학적 형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기하학적 추상화의 계보를 잇는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작품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구분 없이 처음과 끝도 없는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9일까지.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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