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리고 머리 밀고…가자구호선 활동가 억류한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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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간)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을 임시 수감한 시설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그가 땅에 머리를 박고 무릎을 꿇은 활동가들을 향해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모습. 엑스 캡처

20일(현지 시간)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을 임시 수감한 시설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그가 땅에 머리를 박고 무릎을 꿇은 활동가들을 향해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모습. 엑스 캡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박을 나포한 뒤 구호 활동가들을 붙잡아 거칠게 다루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구호 활동가들을 임시 수감한 시설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수갑이 채워진 한 활동가가 벤그비르 장관 옆에서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소리치자, 이스라엘 경찰과 군인들은 그의 머리를 손으로 강하게 밀어 쓰러뜨렸다. 이후 무릎을 꿇린 채 밖으로 끌고 나갔다.

다른 활동가들도 손이 뒤로 묶인 채 땅에 머리를 박고 무릎을 꿇은 상태였다. 벤그비르 장관은 웃으며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등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스라엘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가 바로 이 땅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벤그비르 장관이 한 활동가와 목소리를 높이며 언쟁을 벌이는 모습도 영상에 포함됐다.

이스라엘 군경들은 활동가들의 양팔이나 목과 허리를 강하게 붙잡아 이동시켰다.

이 활동가들은 지난주 튀르키예에서 출항해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19일 키프로스 서쪽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글로벌 수무드 함대’ 소속으로 알려졌다. 약 50척으로 구성된 선단에는 39개국 426명이 탑승했으며,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선박을 나포한 뒤 남부 아슈도드 항구의 임시 구금 장소에 활동가들을 억류했다.

20일(현지 시간)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을 임시 수감한 시설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이스라엘 군인과 경찰 등이 활동가들을 끌고 가는 모습. 엑스 캡처

20일(현지 시간)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을 임시 수감한 시설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이스라엘 군인과 경찰 등이 활동가들을 끌고 가는 모습. 엑스 캡처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의 구호 선박 나포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원봉사 하러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서 감금했다는데 이게 타당한 일이냐”고 지적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처우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탈리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설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억류된 인원 중에는 캐서린 코널리 아일랜드 대통령의 자매인 마거릿 코널리도 포함됐다. 코널리 대통령은 전날 영국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마거릿이 자랑스럽지만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미셸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이스라엘을 향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례적으로 벤그비르 장관을 지적하는 성명을 내고 “벤그비르 장관이 활동가들을 대한 방식은 이스라엘의 가치와 규범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당국에 활동가들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이스라엘 영토 밖으로 강제 추방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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