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영향 제한적···재무구조 개선 노력”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신용 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인 ‘Baa3’에서 투자부적격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에 Ba1 기업신용등급(CFR)을 부여하고 기존의 Baa3 발행자 등급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보증하는 SK온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오는 2026년 만기 무담보 선순위 채권 등급도 Baa3에서 Ba1으로 조정했다. 이들 세 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유지했다.
반면 국민은행이 보증하는 SKBA의 2027년 만기 채권에 대한 Aa3 등급은 유지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등급 조정은 향후 1∼2년 동안 높은 부채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배터리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과 높은 부채 부담 때문”이라며 “SK지오센트릭에 대한 조치도 SK이노베이션과의 긴밀한 신용 관계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정적’ 전망 유지에 대해서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충분한 부채 감축 조치를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SK온 증설 및 투자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올해는 시설투자(CAPEX) 축소와 SK온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계획된 외화사채 조달이 없어 영향은 제한적이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