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2년 6월 29일 이러한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고 바티칸뉴스는 전했다.
유언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지하에 묻어달라고 했다. 전임 교황은 대부분 사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됐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장례 비용을 기부자들이 제공한 것으로 처리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이 나를 사랑했고 계속 나를 위해 기도할 모든 이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내리기를 바란다”라며 “내 인생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한 고통을 주님께 올리니, 세계 평화와 사람 사이의 형제애를 베풀어주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현지 시간)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패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오전 7시 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라며 “그는 우리에게 복음의 가치를 충실히 하고, 용기를 갖고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살도록 가르쳤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2월 폐렴 진단을 받고 한때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이후 상태가 호전돼 지난달 23일 38일간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했다. 선종 전날인 20일 부활절 대축일에는 성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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