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50세 남성이 숨진 누나의 예금계좌에 있는 돈을 찾기 위해 고인의 유골을 들고 은행을 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는 인도 동부 오디샤주 케온자르 지역에 사는 남성 지투 문다(50)가 전날 오후 1시께 누나 카를라 문다의 유골을 들고 은행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누나는 2개월 전 질병으로 사망했고, 누나의 남편과 자녀 모두 수년 전 세상을 떠난 상태에서 지투가 유일한 유산 상속인이었다.
그는 누나의 은행 계좌에 있는 돈 1만9300루피(한화 약 30만원)를 인출하기 위해 수일 전 은행을 찾았지만, 은행 측은 계좌 소유주가 오든지 아니면 사망증명서나 유산승계 문서를 제시해야 한다며 출금을 거부했다.
학교 문턱을 넘은 적이 없는 부족민 출신인 지투는 은행이 요구하는 서류를 갖추기 힘들었고, 고심 끝에 누나 무덤을 파헤쳐 유골을 천에 담은 뒤 폭염 속 유골을 등에 진 채 3㎞가량 떨어진 은행을 다시 찾았다.
은행에 도착한 지투는 누나의 유골을 은행 건물 베란다에 놓은 뒤 직원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누나의 사망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유골을 은행에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은행 방문자 일부는 눈물을 보였고, 일부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은행이 일을 매우 어리석게 처리했다"면서 "가난한 남성이 자기 돈을 찾기가 이토록 힘드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렸다.
아울러 "은행이 동(洞) 협의회장에 문의하거나 현장 조사를 통해 고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도 상속자에게 문서를 요구했다"며 은행의 무성의하고 관료주의적인 업무처리 방식을 질타했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서 동 협의회장이 마을 사람들과 지방 정부 간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은행에 유골이 등장했다는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지투에게 "이 문제를 인도주의적으로 처리하겠다"면서 진정시켰고, 지투는 유골을 원래 자리에 다시 묻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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