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지진 피해 긴급구호 합동선발대 활동 20일 긴급 기자회견
“지진으로 붕괴한 미얀마에 도움의 손길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미얀마 국민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국제사회 지원이 절실합니다”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묘장스님이 2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전법회관에서 미얀마 지진 피해 긴급구호 합동선발대(이하 긴급구호대) 활동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묘장스님은 “2021년 군부 쿠데타 영향으로 내전과 경제난을 겪는 미얀마 국민들은 이번 지진으로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는 긴급 지원을 약속했지만,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때문에 실질적인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긴급구호대에는 사회복지재단과 더프라미스가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미얀마의 만달레이와 사가잉 지역을 방문해 총 4600만원가량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 3월 28일 미얀마 사가잉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35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사망자가 최대 535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진 피해가 심각한 만달레이를 비롯 사가잉 지역에 쌀(50kg) 100포대 배포했다. 또한 식용유 264통 쌀(20kg) 150포대, 물, 모기장, 의약품 등도 추가 지원했다.
묘장스님은 “사가잉 지역에 피해 규모가 심각한 사찰 42개소에 쌀을 우선 배포했다”고 말했다.만달레이의 임시 대피소에서는 텐트 260여 개를 설치해 이재민 가구별로 한 동씩 사용하고 있었다. 묘장스님은 “만달레이 임시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에게는 무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에 필요한 의약품(진통제, 비타민, 구충제 등)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카일라, 타웅치, 므웨브웨텟, 자양키 등 인레 호수 인근의 피해 마을 4곳에도 쌀, 라면, 식용유, 간식 등을 추가 지원헀다”고 덧붙였다.
묘장스님은 “긴급구호대 파견 결과를 토대로 미얀마 현지 상황에 적합한 추후 지원 방향과 구호 활동에 대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 재단 자체 모금 진행 및 더프라미스, 아름다운 동행 등 협력 기관과의 합동 구호 지원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3주가 지난 현재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5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로 산사태와 수인성 질병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묘장스님은“지진 발생 후 첫 한 달간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재난 피해는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미얀마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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