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로코, AI 광고 확장 본격화…웹·오픈인터넷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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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2 17:00 수정2025.06.12 17:00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가 인공지능(AI) 광고 기술의 외연을 넓히며 AI 기반 광고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몰로코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앱, 커머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광고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3년 구글 출신 엔지니어 안익진 몰로코 대표가 세운 기업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세워진 한국계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인정받아 2021년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12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몰로코 미디어 브리핑 데이’에서 안 대표는 AI를 중심으로 상품, 성장 그리고 수익으로 이어지는 세 축을 중심으로 자사의 AI 광고 비즈니스 비전을 발표했다.

12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몰로콘25' 미디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안익진 몰로코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사진=몰로코 제공

12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몰로콘25' 미디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안익진 몰로코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사진=몰로코 제공

안 대표는 “많은 기업이 좋은 상품을 만들지만 성장과 수익화까지 이어지진 못한다”며 “몰로코는 이 선순환 구조, 즉 ‘플라잉 휠’을 지원할 수 있는 AI 광고 엔진과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각 기업의 상품이 최적의 마케팅 기술을 만나 매출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몰로코의 기술 확장은 앱 생태계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동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광고는 이제 모바일 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개인용 컴퓨터(PC) 웹의 일일 평균 스크린 타임이 22%에 달하는 만큼 웹 시장으로 광고 솔루션 서비스를 확장해 디지털 미디어 전반에 최적화된 광고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균 한국 지사장은 ‘오픈 인터넷’이 가진 시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메타나 구글 같은 월드가든(폐쇄형 플랫폼)에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접점 비중이 34%에 불과하지만 오픈 인터넷에선 최대 66%”라고 했다. 이어 “하루 평균 몰로코로 유입되는 6600억 건의 광고 요청 중 실제로 고객에게 닿는 ‘적절한’ 광고는 1%에 불과하다”며 “몰로코는 AI를 통해 오픈 인터넷에 퍼져 있는 고객 접점을 공략해 브랜드 광고주와 소비자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몰로코는 커머스 미디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현채 커머스 미디어 성장 전략팀 총괄은 “2027년 미국 전체 광고시장 중 커머스 미디어의 광고비 비중이 21.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한국 커머스 미디어 시장 역시 향후 5년간 50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신사, W컨셉, 롯데온, 트렌비 등과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괄에 따르면 커머스 미디어 광고의 ROAS(광고수익률)는 소셜미디어 광고나 검색 광고보다 2~3배 높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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