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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방한한 일본 IT기업 소속 1666명 포상관광단이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개최한 갈리디너 행사 모습 (사진=인천관광공사)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도 뉴델리 소재 직접판매 회사 A사는 지난 11일 현장 답사를 위해 한국으로 대표단을 급파했다. 오는 9월 서울에서 포상관광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다. 대표단은 답사기간 동안 2000여 명이 투숙하며 만찬·공연 등을 진행할 특급호텔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객실료가 평균 60만원대인 서울 도심 5성급 호텔 4박 5일 투숙 기준 지불하는 비용만 최소 24억원에 달한다.
일본 자동차부품 회사 B사 소속 임직원 550명은 지난 14일 방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5박 6일짜리 포상관광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년 전에도 포상관광단을 이끌고 방한해 큰 씀씀이를 보이고 돌아간 회사는 애초 한국을 후순위에 뒀지만, 막판에 재방문으로 계획을 바꿨다. 회사 측은 엔화 약세 환율에 유가 상승으로 항공료 부담이 늘자 근거리인 한국으로 행선지를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남아에 의존하던 방한 포상관광 시장이 일본,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달러 대비 약세 환율로 가성비가 올라간 ‘약세장 특수’, 유가 상승으로 근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대체재 효과’가 방한 포상관광 수요를 늘리고 있다. 포상관광객 수 기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86% 수준을 회복한 방한 포상관광 시장이 고유가·고환율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도 포상관광단 방한 수요가 최대 4배 가까이 늘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던 지역도 강원, 전북, 전남 등으로 다양해지는 등 다변화의 범위와 폭도 커지고 있다. 방한 외래관광 시장의 다변화, 다양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긍정적 시그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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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방한 포상관광단 국적·행선지 다변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대표단을 한국으로 급파해 현장 답사를 진행한 인도 직접판매 회사 A사는 원래 조지아를 단체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경유 방문지인 중동의 정세 불안이 계속되고, 고유가로 비용이 불어나면서 행선지를 한국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2000명 포상관광단은 역대 방한한 인도 국적 단체 중 2023년 HDFC은행 소속 3257명 포상관광단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광수 한국관광공사 기업회의·인센티브팀장은 “직항으로 7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에 종교·문화적 유사성이 낮은 인도 포상관광단 방한이 성사되면 후속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규모에 비해 씀씀이가 크기로 유명한 일본 포상관광단의 방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지원 기준 2019년 연간 6382명이던 일본 포상관광객은 2024년 1만 6339명으로 40%가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처음 2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은 작년 10월과 11월 두 달에만 4개 기업, 3300명에 가까운 일본 포상관광단을 유치했다. 서혜란 인천관광공사 차장은 “최근엔 단체 규모도 평균 500명 내외, 최대 150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인천, 제주에 집중됐던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관광, 쇼핑 위주 포상관광 프로그램이 웰니스 등 휴양, 산업 시찰과 같은 교육·연수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중국 북경 소재 식품회사 소속 1000명 규모 포상관광단은 9월 크루즈를 타고 군산항으로 입항한 뒤 단체버스로 광양으로 이동, 산업 시찰을 겸한 포상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K푸드 인기를 고려해 협력사가 있는 한국을 포상관광 행선지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포상관광 행선지 선택과 프로그램 구성 기준이 바뀌면서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방문 유도해 외래 관광 수요 늘려야
고질적인 관광수지 적자를 줄이려면 씀씀이가 큰 포상관광 방한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관광공사 마이스 산업통계 조사연구에 따르면 포상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평균 2710달러(약 386만원)로 일반 외래 관광객보다 1.5배 많았다. 일본과의 수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일본 내 방한 포상관광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365만 명으로 같은 기간 946만 명을 기록한 방일 한국인 관광객의 40%를 밑돌았다. 윤영혜 동덕여대 교수는 “관광수지 적자를 줄이려면 전체적인 외래객 수를 늘리면서 마이스(MICE), 웰니스, 의료, 럭셔리 관광 같은 고부가 수요를 확대해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선 포상관광단이 지방공항과 항만을 활성화해 외래 관광 수요를 늘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기·전세선을 이용해 지방공항과 항만으로 입국하는 포상관광단 이슈화로 외래 관광 수요를 늘릴 수 있다고 봐서다. 방한 포상관광단의 지방도시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 기준에 차등을 두고, 파급 효과와 후속 수요 등을 따져 지원 폭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을 찾는 포상관광단과 접촉해 지역방문을 제안했지만, 이동에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며 “포상관광단 지원 프로그램을 지방도시 외래 관광 수요를 늘리는 마케팅 투자 관점에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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