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20초만 들으면 안다?”…당뇨병 위험 판별하는 AI [건강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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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스마트폰이나 전화로 짧게 녹음한 목소리를 분석해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먼저 선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20초가량 녹음한 목소리로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가려내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짧은 목소리에 숨어 있는 미세한 특징을 분석해 혈액검사가 필요한 사람을 먼저 선별하는 방식이다.영국 AI 기업 티미아(thymia)와 호주 로열멜버른공대(RMIT)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2만1129명에게서 수집한 음성 6만3283건으로 AI 모델을 학습시킨 뒤 별도의 영국 성인 7319명을 대상으로 성능을 검증했다.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사전논문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됐으며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았다.연구진이 목소리에 주목한 데는 이유가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목소리가 거칠거나 쉬고, 한 번에 소리를 낼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는 현상 등이 보고됐다. 특히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거나 신경병증이 있는 환자에서 이런 변화가 관찰됐다.● 20초간 ‘북풍과 태양’ 읽었더니검증 참가자들은 약 20초 동안 이솝우화 ‘북풍과 태양’을 소리 내 읽었다. AI는 녹음된 목소리에서 사람이 귀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음성 특징을 추출해 당뇨병 위험 점수를 매겼다.영국 성인 7319명을 대상으로 한 첫 검증에서 AI는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을 보였다. 연구진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혈액검사 결과와 AI의 판단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했다.참가자 가운데 801명은 음성 녹음 후 3개월 이내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받았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수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당뇨병 진단에 사용된다.혈액검사에서 당뇨병으로 확인된 사람 가운데 AI가 고위험군으로 찾아낸 비율은 82%였다. 다만 당뇨병이 아닌 사람을 고위험군으로 잘못 분류한 비율도 47%였다.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AI는 해당 참가자의 79%를 찾아냈다.저위험군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스스로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참가자 가운데 AI가 위험도가 가장 낮다고 판단한 하위 10% 83명은 모두 당화혈색소가 정상 범위였다. 당뇨병은 물론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도 없었다. ● 목소리만으로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을까다만 당뇨병이 아닌 사람을 고위험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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