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새, 땅 걷는 새… 진화의 길, 하나가 아니었다

6 hours ago 3

1억5000만년 전 원시 새 화석 발견 꿩처럼 땅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 비행 능력 중심의 진화 학설 흔들려 1억5000만 년 전 후기 쥐라기에 살았던 조류 ‘웨주오르니스 양위안엔시스’의 상상도. 청충탓 제공 초기 조류 중 날갯짓을 더 잘하는 개체가 출현해 현재의 조류로 진화했을 것이라는 학설이 그동안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학설을 흔드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다.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와 중국 푸젠성 지질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1억5000만 년 전에 살았던 조류 ‘웨주오르니스 양위안엔시스‘(Yuezhuornis yangyuanensis)’ 화석의 골격을 분석해 지상에서 생활하며 날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15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분석 결과 웨주오르니스의 몸무게는 약 821g으로 앞다리는 뒷다리보다 약 3분의 1 짧다. 이 형태를 현생 조류 377종과 비교했더니 꿩처럼 주로 지상에서 생활하는 조류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억5000만 년 전은 시조새(Archaeopteryx) 등 초기 조류가 출현하던 시기다. 조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포함된 수각류 공룡에서 진화했다. 웨주오르니스는 계통학적으로 조류에 더 가깝지만 두개골에는 트로오돈과 공룡의 특징이 나타난다. 앞다리가 짧은 특징은 수각류 공룡에서 널리 나타난다. 웨주오르니스는 날기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다. 연구팀은 “웨주오르니스에서 발견되는 특징은 조류 특유의 신체 구조가 단순히 비행 능력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체계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오히려 날지 못하는 생활 방식에 적응하며 날 수 있는 새와 그렇지 못한 새가 생태계 내에서 서로 다른 지위를 빠르게 개척하는 복잡한 진화 과정을 겪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lecia@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