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칼럼]첨단 소재산업 전환 시급한 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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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6-09-28 오전 5:00:04 수정 2026-09-28 오전 5:00:04 가 가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어려움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실적은 다소 개선됐다. 예를 들어 롯데케미칼은 2026년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해 2분기 기초화학 부문의 매출 3조 9403억원에 영업이익은 23억원에 불과했다. 매출 대비 사실상 손익 분기 수준이다. 구조적 위기가 해소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작년부터 270만~370만t 규모의 NCC 설비 감축을 목표로 사업재편을 추진했고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케미칼의 통합을 통해 110만t의 NCC 설비를 줄이는 사업재편도 승인됐다. 정부는 금융·세제·인허가와 함께 고부가가치·친환경 분야 기술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의문이 있다. 공장을 줄이면 경쟁력이 살아나는가. 답은 간단하지 않다. 세계 석유화학산업의 경쟁 구도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유럽·미국·일본 기업과 한국·대만 등이 경쟁했다. 지금은 중국의 규모, 미국의 셰일가스, 중동의 저가 원료와 막대한 자본이 새로운 경쟁 축을 형성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과 미국이 세계 석유화학 생산능력 확대를 주도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중국은 위협적이다. 과거 한국산을 대량으로 수입했지만 이제는 대규모 설비를 갖춘 생산국으로 변했고 일부 제품은 수출까지 하고 있다. 중국에선 2024년과 2025년 석유화학 원료용 석유 수요가 하루 약 20만 배럴씩 증가했으나 EU·일본·한국에서는 공장 폐쇄가 이어졌다. 이제 한국이 생산 규모와 원료가격으로 이기는 전략은 어렵다. 설비 합리화는 필요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얼마나 줄였는가보다 한정된 자원이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우선 정밀화학·스페셜티·기능성 소재 중심으로 사업의 중심을 옮겨야 한다. 기업인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 범용 석유화학에서는 대량생산, 가동률, 원가절감이 중요했지만 스페셜티에서는 고객의 문제를 이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물질과 소재를 만들어야 한다. 소수의 대량제품보다 수십, 수백 개의 제품을 개발하고 관리해야 하며 영업과 연구개발(R&D), 생산기술자가 고객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자체 개발이 어렵다면 기술기업·스타트업과 공동개발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족한 기술과 고객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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