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 정목 "지연과 결혼하고 싶다" 했지만…결별 고백 [전문]

2 hours ago 3

입력2025.08.05 14:35 수정2025.08.05 14:35

/사진=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영상 캡처

/사진=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영상 캡처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정목(본명 하정목)이 최종 커플이 된 지연(본명 박지연)과 결별을 고백했다.

정목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프로그램이 방영되던 매일은 내 어리석고 부족한 모습을 마주하는, 창피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며 "돌이켜보면 다른 사람들의 입에 안 좋게 오르내리는 일보다 나 자신에게 느끼는 실망과 부끄러운 마음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방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에 드러난 모든 일들은 내가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모두 저의 책임"이라며 "내 부족한 모습으로 인해 불쾌함과 불편함을 느끼셨던 모든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사과했다.

또한 최종 커플이 됐던 지연에 대해 "이별했다"며 "이 사실을 전하는 것이 혹여 더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오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그동안 살면서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에 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들이는 일이 많이 혼란스럽고 힘겨웠다"며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까지 함께 상처받는 것을 지켜보는 게 너무 괴로워서 어쩌면 지난 한 달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정목은 이어 "그럼에도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비판과 질책 하나하나 잘 귀담아듣고 깊이 새기고 있다"며 "부족한 점들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목은 지난달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에 출연했다. 정목은 방송 초반 이도와 쌍방 로맨스를 보여줬지만, 돌연 마음이 바뀌어 지연과 최종 커플이 돼 화제가 됐다.

특히 지연에게 "결혼할 거 같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첫 1박2일 여행에서 한 침대에서 동침하고, 진한 스킨십을 예상케 하는 모습을 연출해 주목받았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이도와 다른 여성 출연자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아 "어장관리를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 다음은 정목 글 전문

안녕하세요.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출연자 하정목입니다.

유난히 더운 올해 여름, 저희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프로그램이 방영되던 매일은 제 어리석고 부족한 모습을 마주하는, 창피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다른 사람들의 입에 안 좋게 오르내리는 일보다 나 자신에게 느끼는 실망과 부끄러운 마음이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진의'라는 말을 선뜻 사용하지 못하겠습니다. 저의 진실한 의도가 무엇이었건 행동이 초래한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에 드러난 모든 일들은 제가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모두 저의 책임입니다. 제 부족한 모습으로 인해 불쾌함과 불편함을 느끼셨던 모든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방송에서 최종커플이 되었던 지연씨와는 이별했습니다. 이 사실을 전하는 것이 혹여 더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오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살면서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에 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들이는 일이 많이 혼란스럽고 힘겨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까지 함께 상처받는 것을 지켜보는 게 너무 괴로워서 어쩌면 지난 한 달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비판과 질책 하나하나 잘 귀담아듣고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들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하정목 올림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