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비트코인·이더리움 출금 수수료 조정
5대 거래소 중 BTC 수수료 저렴한 곳은 ‘고팍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최근 상승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출금 수수료를 내리는 절차에 들어갔다. 코인 가격이 상승한 만큼 거래 수수료 인하 여력이 생긴 탓이다.
2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28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출금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비트코인은 0.0015BTC에서 0.0008BTC로, 이더리움은 0.02ETH에서 0.005ETH로 각각 내린다. 원화로 환산화면 비트코인은 약 2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이더리움은 약 10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내린 것이다. 가상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보내기 위해선 전송 비용 등이 소요되기 때문에 거래소에선 수수료를 받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주로 거래하는 고객이 많아 혜택을 드리기 위해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코인원이 가격을 내리면서 업비트와 빗썸, 코빗과 비트코인·이더리움 출금 수수료가 같아졌다. 고팍스만 이들 거래소보다 낮은 0.00022BTC, 0.003ETH를 적용하고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각각 약 3만원, 1만5000원이다. 도지코인의 경우 코인원은 20DOGE를 받고 있다. 나머지 다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빗·고팍스는 8DOGE가 적용된다.
코인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이에 따른 출금 수수료도 올라가게 된다. 출금 수수료는 대부분 가상자산을 기준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지코인의 경우 코인원에서 출금할 때 10월 초까지만 해도 가격이 100원에서 거래됐기 때문에 약 2000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지금은 560원에 거래되기 때문에 출금 수수료로 약 1만12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거래소별로 출금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거래 시 확인이 필요하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이나 업그레이드에 따라 출금 수수료도 조정된다. 업비트는 지난 8월 이더리움 네트워크 비용 변동에 따라 출금 수수료를 대거 조정한 바 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이더리움 기반의 시바이누, 에이브 코인 등의 수수료를 내렸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출금 수수료의 경우 코인 가격 변동에 따라 조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거래소의 주된 수입원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수시로 조정하진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