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석방후 SNS에 추가 폭로 예고
명 씨는 13일 페이스북에 “콜로세움 경기장 철장에 145일 갇혀 있던 굶주린 사자가 철창문이 열려 경기장 한복판에 뛰어나와 서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저 멀리 들리는 군중들의 함성 소리, 나를 내려다보는 차르(황제)의 모습, 내가 처한 처지가 그런 게 아닐까”라며 “그 누구도 나에게 거짓을 강요하지 말라”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명 씨는 이달 9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명 씨의 추가 폭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석방 다음 날부터 연이틀 검찰 조사를 받은 명 씨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면서도 “한 일주일 정도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고, 김건희 여사가 이렇고, 오세훈 시장이 어떻고 뭘 얘기할 건데”라고 한 바 있다. 다만 명 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 담당자였던 강혜경 씨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2020년 12월 말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경남 창원까지 명 씨를 찾아왔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박 시장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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