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면세점 안에서 끝내지 않고 도시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됐다. 면세 쇼핑과 서울 공식 굿즈 매장을 하나의 소비 동선으로 연결해 관광객의 체류와 지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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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낮과 밤 풍경을 담은 엽서(사진=서울관광재단) |
서울관광재단은 10일부터 롯데면세점과 공동 프로모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 공식 굿즈 판매관인 ‘서울마이소울샵’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을 연계한 교차 방문 이벤트를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할인 행사보다 관광객의 이동 경로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마이소울샵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영수증을 지참해 롯데면세점을 방문하면 35달러 상당의 할인쿠폰과 여행 파우치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롯데면세점 구매 고객이 서울마이소울샵을 찾으면 서울 브랜드 스티커팩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준비된 기념품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서울마이소울샵은 서울의 도시브랜드와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는 공식 굿즈 매장이다. 서울갤러리점과 서울관광플라자점, 명동관광정보센터점, 세종문화회관점, 여의도한강공원점, 강남역점 등 6곳에서 운영 중이다.
관광객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에는 서울의 낮과 밤 풍경을 담은 특별판 엽서를 활용한 ‘느린 우체통’이 설치된다. 방문객이 직접 작성한 엽서는 한 달에 한 번 발송된다. 여행 직후 소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여행의 기억을 장기간 이어가는 경험 요소를 더한 것이다.
이번 협업은 외래관광객 소비 패턴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 관광정책은 쇼핑액 자체보다 관광객이 도시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공간을 방문하고 체류하느냐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면세점과 지역 상권, 문화 콘텐츠를 하나의 관광 경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특히 명동은 면세점과 관광정보센터, 서울마이소울샵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 이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관광객이 면세 쇼핑 이후 서울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거나 관광정보를 접하면서 소비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관광재단도 이번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보다 관광 소비 활성화 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더 다양한 소비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민간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광객 만족도와 관광 소비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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