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면비디아(라면+엔비디아, 엔비디아처럼 주식이 오르는 라면업체라는 뜻)’라는 별명까지 생긴 삼양식품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만 원을 넘어 ‘황제주’로 등극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8% 넘게 올라 11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2일 장중 거래가 100만 원을 돌파한 지 4일 만이다. 삼양식품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123만5000원까지 급등하며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다.
삼양식품 주가 고공행진에는 1분기(1~3월) 실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에 연결 매출 5290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 67% 증가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율은 25%에 달한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1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4240억 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4~6월) 3000억 원 대를 돌파한 지 세 분기 만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 월마트, 크로거, 타겟 등 주요 유통채널 입점이 이어진 미국 판매가 62%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매출도 현지에서 인기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삼양식품은 1961년 창립 이래 터를 잡아온 서울 하월곡동을 떠나 관광객이 많은 명동역 인근 부지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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