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포츠토토 판매점. 이날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을 앞두고 대표팀 승리에 베팅하려는 이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판매점주 김모씨는 “월드컵 전보다 매출이 20%가량 늘었다”며 “토토를 처음 구매하는 20, 30대들이 구매 방법과 ‘꿀팁’을 묻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복권방을 운영하는 최모씨도 “평소보다 손님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며 “직장 동료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단체로 오고 여성 고객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스포츠토토 판매점이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스포츠토토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 따르면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베팅한 축구토토 매치 6회차의 발매금액은 4억2080만원으로 집계됐다. 12일 체코전 발매금액 2억2803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100원 단위부터 참여할 수 있는 이 베팅의 1등 예상 적중 금액은 2억1040만원이다.
경기 결과를 맞히는 상품인 ‘프로토 승부식’에도 관심이 쏠렸다. 멕시코전 관련 프로토 승부식의 온·오프라인 판매금액은 단일 경기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역대 1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이다.
판매점주들은 젊은 층 유입을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씨는 “평소에는 로또를 구매하는 중장년층 남성이 주고객인데 월드컵이 시작된 뒤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 시즌에 처음으로 스포츠토토를 해 본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 멕시코전 때 사무실에서 내기를 해봤다가 이번에 남아공전을 앞두고 스포츠토토를 샀다”며 “아직 방법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경기가 국내 기준 평일 오전에 열리는 만큼 발매 시간도 한 시간 빨라졌다.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인 한국스포츠레저는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일인 12일(체코전), 19일(멕시코전)과 25일(남아공전)에 한해 스포츠토토 발매 개시 시간을 기존 오전 8시에서 오전 7시로 앞당겼다.
우연수/진영기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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