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찰, 과테말라 국경 넘는 마약조직원 4명 총격 살해

1 week ago 15

경찰 차량이 추격, 과테말라 국경 마을 라 메실라에서 교전
대통령, 멕시코경찰 차량들 국경침입 시인.. 마약조직 단속

ⓒ뉴시스
멕시코 경찰이 과테말라와의 국경을 넘어가는 무장괴한 4명을 경찰 차량 3대로 추격, 국경 너머 과테말라의 마을에서 이들과 교전 중에 4명을 사살했다고 두 나라 당국이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국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 각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경찰이 과테말라 국경 안으로 진입하는 경우는 매우 희소해서 일요일인 8일 과테말라 국경 마을 라 메실라에 진입한 멕시코 경찰의 모습은 인터넷에 널리 퍼지고 있다.

국경 관문을 바로 뒤에 배경으로 두고 방탄 조끼와 총으로 무장한 남성들이 소총을 든 채 멕시코 치아파스주 경찰의 방탄 차량 운전석 안을 향해서 고함을 치는 장면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깁자기 또 다른 경찰 차가 국경 관문을 뒤로 하고 속력을 내며 나타난다. 이 차는 곧장 무장한 남자들을 흩어 해산시킨다.

처음에 왔던 경찰 차는 방향을 돌려서 멕시코 쪽으로 후퇴하고 제3의 경찰 장갑차가 옆길에서 나타나 민간인 승용차 한 대를 박아서 또 다른 경찰 방탄트럭의 옆구리를 향해 부닥치게 만든다.

이어서 경찰 트럭들이 총격을 시작하고 민간인 승용차들은 총에 맞아 총구멍들이 생겨 난다. 그러는 동안 과테말라 군대의 탱크 한 대는 군인들을 상부 포탑에 태운채 이 아수라장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 소동은 국경지대에서 흔히 일어나는 멕시코 마약 조직들과 현지 공범들의 주도권 다툼이 전투로 확대된 경우의 하나다. 이들은 이익이 더 나는 밀수 루트를 차지하기 위해 싸워가면서 불법 이민들과 총기류, 마약류를 국경을 넘어 거래하고있다.

이 사건에 대한 AP 통신의 질문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9일 “모든 장면에 멕시코 경찰이 과테말라로 진입한 것이 보인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이다. 지금 그런 사건은 옳지 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치아파스주의 에두아르도 라미레스 아길라 주지사는 과테말라 군경이 멕시코 마약조직을 보호한 것이라며 비난을 했다. 주 경찰의 오스카 아파리시오 아베나뇨 국장은 9일 AP통신에게 경찰은 무장세력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것을 무인기를 이용해 적발했으며 이를 추적하다가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갱단을 다시 추격해서 4명을 살해했고 그 중에는 갱단의 두목도 포함되었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카린 헤레라 부통령은 9일 과테말라 정부가 멕시코 경찰과 사건 진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고 “아직 확인해야 할 사실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말을 아꼈다.

과테말라 국방부는 현장에 있던 과테말라 군인들은 라 메실라에서 한 명도 무기를 발사하지 않았으며, 이는 수사를 통해 재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긴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지대에서는 지난 2년 동안 멕시코의 시날로아 파와 할리스코 신세대 파 마약 조직들이 주도권 다툼을 하면서 간헐적으로 전투가 이어져왔다.

[타파출라( 멕시코)=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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