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인간형 로봇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로봇 스타트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ARI)를 인수했다. 인공지능(AI) 경쟁의 무대가 챗봇과 소프트웨어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올라탄 것이다.
2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ARI를 사들였다. 인수 금액과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타는 ARI를 복잡하고 변화가 큰 환경에서 인간 행동을 파악·예측하고 그에 맞춰 대응하도록 하는 ‘로봇 지능’ 분야의 선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왕 샤오룽 공동창업자를 포함한 ARI 임직원들은 메타초지능연구소(MSL)에 합류한다. MSL은 메타가 인간 능력을 뛰어넘는 AI 개발을 목표로 세운 조직이다.
왕 창업자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메타 생태계가 휴머노이드 로봇 비전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갖췄다며, MSL에서 개인용 초지능을 현실 세계에 구현하는 작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타는 그동안 인간형 로봇 하드웨어와 이를 움직이게 할 기반 AI 기술을 자체 개발해왔다. ARI가 보유한 모델 설계, 로봇 제어, 학습 관련 기술을 흡수하면 로봇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상황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기술 기반을 넓힐 수 있다.
업계에서는 메타의 이번 행보를 빅테크의 AI 경쟁이 물리적 세계로 이동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메타는 휴머노이드 개발을 추진해온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겨AI 등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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