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빅3, 시총 1조달러 슈퍼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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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27일 1조달러를 넘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이달 초 삼성전자, 간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이어 빅3 기업이 일제히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출시 첫날 2조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25% 상승한 8228.7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천피’ 고지를 밟은 뒤 하루 만에 8200대로 직행했다. 장중에는 8400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대형주가 이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9.31% 올라 22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시총은 1598조5914억원으로 불어났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1조60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6일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이 1조달러가 넘는 기업을 두 곳 이상 보유한 나라는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하다. SK하이닉스 시총은 벅셔해서웨이(1조430억달러)를 앞선 12위다. 간밤 시총 1조달러를 먼저 넘어선 마이크론(1조100억달러)도 다시 제쳤다. 삼성전자도 2.68% 올라 정규장 종가 기준 처음으로 ‘30만전자’에 안착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살아난 반도체기업 투자심리가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투자은행 UBS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세 배로 높이면서 ‘호황 후 급락’하는 기존 반도체 사이클을 고려하기보다는 가치 평가(밸류에이션)가 중요하다고 분석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UBS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적용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6~7배를 크게 웃돈다.

미즈호도 “메모리 반도체는 AI의 척추로 남아 있으며 수요가 2026~2027년까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클 장기화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 첫선을 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단일 종목 ETF에도 반도체 호황 지속을 기대하는 투자자 자금이 집중됐다. 16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시총은 4조99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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