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갈 것 없이, 도심 무료 물놀이장으로

13 hours ago 2

서울 ‘공공 워터파크’ 개방
서울숲-서울광장에는 ‘바닥분수’
월드컵공원, 해변 콘셉트로 연출
월 2회 수질검사… 위생까지 관리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물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물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물이다. 아 시원해.”

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은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안의 물놀이터. 공중에 매달린 양동이 모양 물놀이 시설에서 물이 쏟아지자 아이들이 까르르 웃으며 소리를 질렀다. 바닥 분수에서는 물줄기가 솟았고, 아이들은 얕은 물에 앉아 물장구를 쳤다. 네 군데로 나뉜 물놀이터는 각각 바닥분수 시설을 갖춰 기둥 모양 분수대에서 물줄기를 뿜어냈다. 아이들은 물놀이터 밖에 서 있는 부모님을 향해 물을 뿌리는 등 물놀이를 즐겼다. 텐트형 간이 탈의실 앞에는 젖은 옷을 갈아입히려는 가족들이 오갔다.

찜통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 도심 공원 물놀이장이 가족 단위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각 물놀이 시설에서 월 2회 수질검사를 실시해 시민 안전과 위생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수질기준에 미달한 시설은 즉시 가동을 중단하고 소독 및 청소, 용수 교환을 마친 뒤 재검사를 거쳐 안전이 입증된 경우에만 다시 개방한다. 물놀이장 운영 기간에는 안전요원도 상시 배치한다. 서울시가 이달부터 무료로 개방하는 공원·녹지 내 ‘공공 워터파크’ 10곳을 소개한다.

● 바닥에서 뿜는 시원한 분수

서울 대표 녹지공간인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바닥분수 주변에는 시냇물이 흐르도록 조성돼 있어 발을 담그거나 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쉬기 좋다. 또 서울숲에서는 현재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음악 공연이나 원예 프로그램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마포구 대규모 생태공원 ‘월드컵공원’ 내 바닥분수도 여름철 인기 장소로 꼽힌다. 공원 내 광장에서는 바닥분수뿐 아니라 놀이터와 ‘난지 비치’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난지 비치는 해변 콘셉트로 만들어져 모래사장에서 바닷가 휴양지 분위기를 연출한다. 분수 옆으로 흐르는 실개천에는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중구 ‘서울광장’에서도 바닥분수를 만날 수 있다. 서울광장은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이라는 행사로 다양한 음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동작구 ‘현충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은 놀이터 형태와 우물 형태로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양동이 형태 시설물에서 물이 쏟아지는 ‘워터버켓’과 물 폭포, 미끄럼틀 등을 갖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에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산림 속 힐링 피서지도

노원구 자연 휴식 공간 ‘불암산 힐링타운’은 나비 생태학습장과 바닥분수, 계곡형 물놀이터를 함께 갖춰 생태체험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바닥분수 주변에는 그늘막이 있고, 물놀이터는 인공계곡처럼 조성돼 돗자리를 펴고 앉을 수 있다. 이 물놀이터 물 높이는 발목 높이 정도에서 어린이 무릎 정도 수준으로 얕은 편이다.

강서구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을 연결해 자연경관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꽃 모양 조형물에서 물줄기를 쏟아내고 바닥에서는 분수를 뿜는다.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물놀이장은 ‘숲속도서관’과 ‘물빛정원’과 가까워 물놀이와 문화 공간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물놀이장은 미끄럼틀과 물대포 등 놀이시설도 갖췄다.

중랑구 ‘중랑캠핑숲’ 물놀이장은 물을 쏟아내는 ‘워터드롭’ 시설과 바닥분수를 함께 갖췄으며 자연 속 피크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내 미술관 앞 물놀이장은 대형 바구니에 물이 차면 아래로 쏟아내는 시설을 갖춘 공간이다. 아트센터 정문 앞은 잔잔한 수면 위로 주변 풍경이 거울처럼 비치도록 물놀이장을 꾸몄고, 다양한 높이로 솟는 바닥분수도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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