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이름을 불쑥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바꿔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X 계정 이름을 케키우스 막시무스로 바꿨다.
프로필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밈(meme)으로 자주 등장하는 ‘개구리 페페’(Pepe the Frog) 캐릭터가 게임 콘솔을 들고 있는 이미지로 변경했다.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케키우스 막시무스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BBC 방송은 ‘케키우스’는 ‘케크’를 라틴어처럼 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게이머들 사이에선 ‘큰 소리로 웃다’(lol)와 거의 같은 의미이지만 지금은 종종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에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또 케크는 혼돈과 어둠을 상징하는 고대 이집트 신의 이름이기도 하며, 때때로 개구리 머리를 한 모습으로 묘사된다고 전했다.
‘막시무스’는 러셀 크로가 출연한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주인공 이름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머스크가 계정명을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명의 밈 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가격이 급등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도지코인, 시바이누와 같은 밈 코인을 언급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