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돈 없어? 차라리 내가 쏜다!’ 아모림 감독, 코치들 가족에게 UEL 결승 티켓 제공

1 day ago 3

후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2일 토트넘 홋스퍼와 UEL 결승 티켓을 구단 코칭스태프 가족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후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2일 토트넘 홋스퍼와 UEL 결승 티켓을 구단 코칭스태프 가족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의 후벤 아모림 감독이 직접 지갑을 열었다.

글로벌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구단이 코칭스태프와 지원 인력에게 티켓과 여행 비용을 자비 부담하라고 통보하자, 아모림 감독이 30명의 스태프와 그 가족을 위해 비용 전액을 자비로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경기 티켓뿐 아니라 가족 또는 지인 2명까지 동반할 수 있도록 배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UEL 결승을 치른다. 같은 잉글랜드 팀끼리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자, 우승팀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직행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맨유는 최근 대대적인 비용 절감 정책을 시행 중이다. 사무국은 최대 200명에 달하는 정리해고가 예고됐고, 이번 UEL 결승도 직원들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하지 않고 2장까지 유상 구매 방식으로만 제공하기로 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UCL 결승에 600명의 직원을 전원 구단 비용으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혀 맨유와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모림 감독이 나섰다. 자비를 활용해 스포르팅(포르투갈) 시절부터 함께해온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UEL 결승 티켓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고생한 코칭스태프를 위한 보상이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으며 기존 코칭스태프를 포르투갈에서 데려왔다. 이후 6개월 동안 쉽지 않은 시기를 함께 견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유는 16위(10승9무17패·승점 39)로 처져 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이번 UEL 결승이 코칭스태프의 헌신을 보상할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해 티켓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후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2일 토트넘 홋스퍼와 UEL 결승 티켓을 구단 코칭스태프 가족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맨유의 UEL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구단 포스터.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후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2일 토트넘 홋스퍼와 UEL 결승 티켓을 구단 코칭스태프 가족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맨유의 UEL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구단 포스터.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