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김치에 대해 "매콤, 짭짤, 달콤, 시큼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완벽한 양념"이라고 극찬했다. 해당 매체는 영국에서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유명 브랜드 외에도 영국 업체들이 만든 김치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톡 쏘는 맛과 신선함 사이의 완벽한 조화'라는 기사에서 "영국은 김치를 두 팔 벌려 환영했고, 인기가 급상승했다. 한국 유명 브랜드 김치와 더불어 이제 많은 현지 가정 생산업체들이 신선하게 발효한 김치를 소량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지난 10년 사이 한국의 김치 수출이 두 배 넘게 증가했고, 이는 김치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라고 전했다.
이어 "매콤, 짭짤, 달콤, 시큼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김치는 완벽한 양념"이라면서 "한국의 주식인 김치는 전통적으로 배추를 소금에 절여 보존하고 아삭함을 더한 뒤 찹쌀죽, 고춧가루, 양파, 흡혈귀도 도망갈 만큼의 마늘을 넣어 만든 매콤한 양념으로 발효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쉬 소스가 흔히 들어가며 게, 오징어 같은 날생선도 가끔 첨가되지만, 영국에서 판매되는 김치 대부분은 식물성이라 훨씬 폭넓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영국에 수출된 한국의 유명 브랜드 김치와 영국 소규모 발효 업체들이 생산한 김치 총 10종을 직접 맛보고 풍미를 기준으로 비교 평가했다.
영국산 김치는 '올리스 김치(Ollie’s kimchi)', '컬처드 콜렉티브 클래식 김치(The Cultured Collective classic kimchi)', '미스터 김치(Mr Kimchi)', '제이미 발효 김치(Jamie Ferments kimchi)', '티클스 피클스 생김치(Tickles’ Pickles fresh kimchi)' 등이, 한국 제품은 '종가 맛김치'와 '비비고 김치'가 소개됐다.
가디언은 이 중 올리스 김치에 대해 "영국산 김치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최고의 만능 김치"라면서 풍미와 식감, 식물성 재료를 높게 평가했다.
또 미스터 김치에 대해서는 "영국에서 갓 만든 정통 한국식 김치로 제대로 된 발효 과정을 거쳐 깊은 풍미를 더했다. 신선하게 배송돼 집에서 직접 발효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함과 보람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산 종가 맛김치에는 "1987년 설립된 정통 한국 김치 브랜드로 부드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평가했고, 비비고 김치는 "개성이 풍부한 즐거움을 주는 발효식으로 시중에 나온 최고의 김치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