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러운 수질과 고소한 온천두부… 규슈 온천마을 우레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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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의 여행블루스] 목가적 풍경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누릴 수 있는 곳 우레시노를 대표하는 공중목욕탕 ‘시볼트노유’. GETTYIMAGES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우리는 늘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돌아와서 무엇을 했는지 얘기할 수 있어야 여행을 잘 다녀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행이 필요할 때가 있다. 느지막이 일어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천천히 마을을 걷다가 마음에 드는 찻집에 들어가 차 한 잔을 마시는 여행. ​그렇게 하루를 느리게 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곳이 있다. 일본 규슈 사가현(佐賀県)에 자리한 온천마을 우레시노(嬉野市)가 그렇다.한국에서 우레시노로 가려면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약 1시간 20분이면 우레시노에 닿는다. 차창 밖을 내다보다 보면 어느 순간 도시 건물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초록빛 산과 차밭이 나타난다. 후쿠오카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도 아닌데, 우레시노에 가까워질수록 전혀 다른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일본 3대 미인 온천’ 우레시노는 우레시노강을 중심으로 온천 여관과 음식점, 상점이 모여 있는 조용한 마을이다. 주변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언덕 아래로 차밭이 펼쳐진다. 관광시설이나 번잡한 유흥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래된 료칸 사이로 로컬 카페와 식당들이 보이고, 골목에서는 마을 주민들의 소박한 일상이 눈에 들어온다. 우레시노의 가장 큰 매력은 온천이다. 물에 몸을 담그면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는데, 예부터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는 온천으로 알려져 ‘일본 3대 미인 온천’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우레시노 온천을 ‘미인탕’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 있다. 가볍게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우레시노를 대표하는 공중목욕탕 ‘시볼트노유’를 찾아가면 좋다. 서양 건물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목욕탕이면서 여행자도 부담 없이 온천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온천수 효능을 굳이 따지지 않아도 따뜻한 물속에 어깨까지 푹 담그고 있으면 하루 종일 쌓였던 피로가 사르륵 풀린다. 우레시노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족욕탕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발을 담그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나서면 된다. 족욕탕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여행이라는 것이 꼭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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