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금융대상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금융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금융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는 올해 금융계를 빛낸 인물로 진 회장을 비롯해 은행·보험·여신·저축은행 등 각 분야에서 총 7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진 회장은 2023년 3월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은행 등 계열사 전반을 이끌면서 고른 성장을 달성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은행 부문에서는 호실적과 리스크 관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룹 전체적으로 글로벌 부문을 크게 성장시켜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해외 순이익 비중 15%를 달성한 점도 고려됐다. 시상식은 19일 열린다.
은행대상은 이승열 하나은행장에게 돌아갔다. 기업대출 분야에서 이익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고 적극적인 유가증권 운용으로 비이자 이익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것이 높게 평가됐다. 자산관리 분야에서 시니어 특화 브랜드 등을 론칭해 호평을 받았다.
생명보험대상은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에게, 손해보험대상은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에게 돌아갔다. 윤 대표는 취임 후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보험사 출범 이래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냈고 2년 연속 불완전 판매율 최저치도 달성했다.
구 사장은 KB금융그룹 내 비은행 부문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익을 거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여신 부문에서는 해외여행 특화카드 붐을 조성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가 대상을 받았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출시돼 700만장 넘게 발급되는 기록을 세웠다. 저축은행 부문에서는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중소기업 여신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중금리 상품을 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로상은 금융위원장을 지낸 고승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장에게 돌아갔다. 고 회장은 평생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몸담으며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했고 퇴임 이후에도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를 이끌며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금융교육을 정착시킨 노고를 인정받았다.
[박인혜 기자]